2학년 여름방학 끝나고 자리 배치 바꿨을때 내 앞자리에 앉은 찐따녀였음. 머리 좀 길고 친구 별로 없고.
난 원래 관심도 없었거든. 책상 돌려서 조별수업할때 처음 얘기했는데 말투가 너무 귀여운거야
조용히 있다가 우리 ○○하자~ ○○면 될것같은데~ 이런거 한두마디만 하는거 레드벨벳에 웬디 닮은 목소리
솔직히 별로 이쁜애는 아니었음. 딱 남자애만큼 있는 살집이었고. 외적으로 좋던건 머리칼에서나는 좋은 냄새만
그러다가 시험 끝나고 주관식 채점하느라 수업 안하는 애매한 날들 있잖아 ㅇㅇ 그때 남자애들은 트럼프카드 가져와서 포커치는데
그 여자애는 닌텐도 가져와서 포켓몬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개찐따 맞구나..싶었음
아는체하면서 겜하는거 같이 구경하다가 좀 질려서 다른거 없냐고 물어보니까 마리오카트 꺼내서 하더라 ㅋㅋㅋ
반 전체한테 어그로 끌려서 서로 돌아가면서 하고 나도 1등하는거 보여줌 ㅎㅎ
그 뒤로 친해져서 집에 있는 몽환의 모래시계 칩이랑 마리오카트도 바꿔가졌음 ㅋㅋ
내꺼랑 포켓몬 교환도 하고싶었는데 걔는 소울실버, 나는 블랙이라 교환 못한게 아쉬웠다....
근데 2학년 거의 끝나갈 즘에 갑자기 자퇴를 한다 함. 미친년이 수능 준비 안하고 왜 자퇴야? 하니까
집이 엄해서 학교 안다니고 시골에 기숙학원으로 보낸다고 하더라... 1년동안.
너무 어이없어서 (친구처럼만 지냈지 고백 못한거, 더 친해지고싶었는데 모른척하고 지낸거) 며칠 멍 하니 보내다가
그녀 전학가고난 뒤에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서 우울한 노래들만 존나 불렀다....
학기가 거의 끝나가서 자리를 안바꿔서 앞자리에는 내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앉았는데, 걔가 있을 때보다 하나도 재미 없었음.
그 뒤로 겨울방학동안 통장에 있는 돈들 전부 털어서 소울실버를 샀다... 사서 챔피언까지 열흘만에 다 깼음. 거의 밤 새가면서 그것만 한듯.
거의 다 깨고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진작 하트골드를 사서 포켓몬 교환을 할껄.. 이거였다 ㅋㅋ
교환받은 포켓몬은 이름을 못바꾸잖아? 그니까 붉은 갸라도스에 내 이름 박아서 전송해주면 오글거려도 날 잊어버리진 않았겠다.. 이거였다 ㅋㅋㅋ
연락처도 당연히 받았는데 1년동안 못보던 애가 갑자기 연락하면 너무 이상할 것 같아서 아직 문자도 못보내봤음..;;;
페이스북 보면 실망할 것 같아서 안찾아봤다. 아니 이젠 번호도 바꿨겠지.
이제 걔랑 못본지 거의 8년째다..요즘은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네. 스위치도 예구했을까? 오랜만에 보고싶어진다..
참고로 소설임
2018/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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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썰....+포켓몬이 내 최고의 게임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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